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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름 짓기 — 브랜드는 aimake.log, 도메인은 aimakelog.app으로 다르게 간 이유

플랫폼을 고르고 테마를 만드는 일에 비하면 블로그 이름 짓기는 사소해 보입니다. 그런데 도메인은 한번 정하면 되돌리기가 가장 어려운 결정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는지, 그리고 정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남깁니다. 블로그 이름은…

2026.07.31 7 MIN
세 줄 요약

블로그 이름 짓기에서 브랜드 표기와 도메인 철자는 같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블로그는 브랜드가 aimake.log, 도메인이 점 없는 aimakelog.app입니다.

이름은 “읽었을 때 뭘 하는 곳인지 들리는가”로 골랐고, 도메인은 거기서 타이핑 가능한 형태로 깎은 결과입니다.

.app은 브라우저가 HTTPS를 강제하는 도메인이고, 검색 결과에 뜨는 사이트 이름은 도메인이 아니라 구조화 데이터가 정합니다.

플랫폼을 고르고 테마를 만드는 일에 비하면 블로그 이름 짓기는 사소해 보입니다. 그런데 도메인은 한번 정하면 되돌리기가 가장 어려운 결정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는지, 그리고 정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남깁니다.

블로그 이름은 언제 정하는 게 좋을까요?

기록을 뒤져보니 이 블로그는 이랬습니다. 도메인 등록이 2026년 7월 24일 09시 17분, 워드프레스를 설치한 게 같은 날 09시 25분(둘 다 UTC). 8분 차이입니다. 이름을 정하자마자 곧바로 만들기 시작한 셈입니다.

먼저 정해져 있던 건 이름이 아니라 뭘 쓸지였습니다. 블로그 이름 짓기의 기준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 읽었을 때 뭘 하는 곳인지 들리는가. 이름을 먼저 정하면 그 이름에 맞춰 내용을 끼워 맞추게 되니까요.

이 블로그가 쌓는 건 하나입니다 — AI 도구로 뭔가를 실제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겪은 걸 기록하는 것. 그러니 이름에 들어가야 할 건 AI, 만든다, 기록 셋이었습니다.

후보 걸린 지점
ai-lab, ai-studio 류 이미 쓰는 곳이 많아 검색에서 묻힙니다
한글 이름 도메인·계정 핸들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aimake “만든다”는 있는데 “기록”이 없습니다
aimake.log 셋 다 들어가고, .log가 기록을 뜻합니다

.log는 개발자에게 익숙한 꼬리표입니다. 프로그램이 남기는 기록 파일이 .log고, 실제로 이 블로그가 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직접 만든 테마의 로고에서 .log만 회색(#7d818a)으로 빼둔 것도 “aimake”가 이름이고 “log”는 그게 뭘 하는지 설명하는 꼬리표라는 뜻입니다.

브랜드와 도메인 철자가 왜 다른가요?

여기서 갈렸습니다. aimake.log를 그대로 도메인으로 쓰려면 .log 최상위 도메인이 필요한데, 일반에 열려 있지 않습니다.

선택지는 셋이었습니다.

  1. 브랜드를 도메인에 맞춰 aimakelog으로 바꾼다 → 점이 사라져 “로그”라는 의미가 흐려집니다
  2. aimake.log와 비슷한 다른 도메인을 찾는다 → 짧고 마음에 드는 건 대개 이미 임자가 있습니다
  3. 브랜드는 점을 유지하고, 도메인만 점 없이 쓴다

3번을 골랐습니다. 사람이 읽는 자리(로고, 소개, 명함)에는 aimake.log, 기계가 읽는 자리(주소창)에는 aimakelog.app. 불일치가 신경 쓰였지만, 주소를 소리 내어 부르면 “에이아이메이크로그 점 앱”으로 그대로 들어옵니다. 붙여 읽었을 때 같은 소리가 나면 됩니다.

브랜드 표기·도메인·검색 이름의 분리같은 소리, 세 가지 표기사람이 읽는 자리aimake.log로고 · 소개 · 명함점이 "기록"을 말한다기계가 읽는 자리aimakelog.app주소창 · 링크.log TLD 가 없어서검색 결과에 뜨는 이름AI 메이크 로그구조화 데이터가 정함도메인과 무관하다셋이 달라도 된다 — 붙여 읽었을 때 같은 소리가 나면 된다고칠 수 없는 건 도메인뿐이고, 나머지 둘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같은 소리를 세 자리에서 다르게 적는다 — 되돌릴 수 없는 건 가운데(도메인)뿐이다

.app 도메인, 뭘 알고 골라야 하나요?

.app을 고른 이유는 짧고, 만드는 것과 어울려서였습니다. 다만 이 최상위 도메인에는 알고 써야 하는 성질이 하나 있습니다.

.app은 브라우저의 HSTS 미리 적재 목록에 최상위 도메인 통째로 올라가 있습니다. 확인해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 curl -s "https://hstspreload.org/api/v2/status?domain=app"
{ "name": "app", "status": "preloaded", "preloadedDomain": "app" }

쉽게 말해 브라우저가 이 도메인에는 무조건 HTTPS로만 접속합니다. 주소창에 http://를 쳐도 브라우저가 알아서 https://로 바꿔 요청합니다. 서버가 http 요청을 받아 리다이렉트해 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 애초에 http 요청이 나가지 않습니다.

개인 블로그에는 오히려 장점입니다. Cloudflare Pages가 인증서를 자동으로 붙여주니 신경 쓸 게 없고, 대신 “일단 http로 띄워놓고 나중에 https 붙이자”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등록은 Cloudflare Registrar에서 했습니다. 도메인 등록 정보를 조회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domain:       aimakelog.app
registration: 2026-07-24
expiration:   2027-07-24
registrar:    CloudFlare, Inc.

검색 결과에 뜨는 이름은 도메인이 아닙니다

블로그 이름 짓기에서 가장 늦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구글 검색 결과 맨 위에 뜨는 사이트 이름은 도메인에서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구글은 제목 태그, og:site_name, 구조화 데이터 같은 여러 신호를 함께 보는데, 그중 우리가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창구가 구조화 데이터입니다.

우리 사이트가 내보내는 값은 이렇습니다.

"@type": "WebSite",
"name": "AI 메이크 로그",
"alternateName": "aimake.log"

한글 이름을 주 이름으로, 영문 브랜드를 보조 이름으로 두었습니다. 한국어로 검색하는 사람에게는 aimakelog.app보다 “AI 메이크 로그”가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Yoast SEO를 쓴다면 설정에서 사이트 이름과 대체 이름을 넣으면 이 값이 만들어집니다.

주의할 점은 반영이 즉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값을 넣고 며칠 뒤 검색해 본 화면이 이렇습니다.

구글 검색 결과 화면: 파비콘은 표시되지만 사이트 이름 자리에는 한글 이름 대신 도메인 aimakelog.app 이 그대로 나오고, 그 아래 페이지 제목이 aimake.log — AI 실전 제작 기록으로 표시돼 있다
구조화 데이터에 한글 이름을 넣은 뒤의 실제 검색 결과 — 파비콘은 반영됐지만 이름은 아직이다

파비콘은 붙었지만 사이트 이름 자리에는 아직 도메인이 그대로 떠 있습니다. 구글이 사이트를 다시 크롤링하고 판단할 때까지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립니다. 값을 바꾸고 다음 날 안 바뀌었다고 다시 손대면 오히려 늦어집니다.

정리

  1. 이름은 쓸 내용이 정해진 뒤에 짓는다 — 이름이 내용을 정하게 두지 않는다
  2. 후보는 “읽었을 때 뭘 하는 곳인지 들리는가”로 거른다
  3. 브랜드 표기와 도메인 철자는 달라도 된다 — 붙여 읽어 같은 소리면 된다
  4. .app은 브라우저가 HTTPS를 강제하는 도메인이다. 개인 블로그엔 장점이지만 알고 고르는 게 낫다
  5. 검색 결과의 사이트 이름은 구조화 데이터가 정한다 — 한글 이름을 쓰고 싶으면 거기에 넣는다
  6. 이름 관련 변경은 며칠에서 몇 주를 기다린다. 조급하게 다시 만지면 더 늦어진다
참고 문서Google 검색 결과의 사이트 이름사이트 이름이 정해지는 규칙HSTS 미리 적재 목록도메인·TLD의 HTTPS 강제 여부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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